FTA 확정되면 한국산 더 팔린다, 바이어 57% 수입 확대 의사 밝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면 한국산 제품 수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미국 현지바이어 345개사, 53개 투자사와 현지 진출 한국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후 한국으로부터 수입 확대 또는 한국으로의 수입선 전환 의사를 밝힌 바이어가 전체의 57%(195개사)로 조사됐다. 한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는 이유로는 ‘관세철폐로 인한 가격인하’가 77%로 가장 높았다. ‘비관세장벽철폐’가 12%, ‘한국제품의 인지도 상승’이 6%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64%), 섬유·의류(61%), 전기·전자(60%) 순으로 한국으로 거래선을 전환할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확대 폭은 ‘5% 이상’이 62%, ‘10% 이상’이 28%에 달했다. 윤재천 KOTRA 지역조사처장은 “한·미 FTA 발효 기회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관세철폐 효과만 기대해서는 안 되며 납품기간 단축, 디자인, 브랜드 인지도 등 비가격적 요소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FTA와 관련 미 의회 내 지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를 이끌고 있는 4명의 하원 공동의장단이 10일 한덕수 주미대사와 모임을 갖고 조속한 비준 지원을 약속했다. 공화당 소속 공동의장인 댄 버튼(인디애나) 의원은 “코리아 코커스 의원들은 모두 한·미 FTA를 지지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 동료들에게 한국과의 협정을 통해 무역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코커스는 의원들의 비공식 연구·친선 성격의 모임으로 현재 연방 하원의원 56명, 상원의원 8명이 소속돼 있다. 한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오는 16일 한·미 FTA 비준을 앞두고 미 금융기업들의 한국 금융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씨티그룹 에반 알렉산더 글로벌 행정부 담당 부사장, 차티스보험 제프리 헤이먼 관리담당 임원, 샘 남 JP모건 상담역 등이 패널로 참가해 한국 금융시장 진출에 따른 규제와 관련 법 등을 설명한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웹사이트(koreasociety.org)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212-759-7525. 권택준 기자 [email protected]